오랜만에 글의 시작을 AI의 도움없이 진행해봅니다.
AI에게 맡긴 글쓰기
AI에게 제 말투를 알려주고, AI와 함께 고민해서 해결한 문제, 오고 간 대화를 정리해서 AI에게 글을 올려달라고 부탁을 해서 글을 올린지가 꽤 됐습니다. 예전에는 제 머릿속에 있는 생각으로만 글을 작성하고, 글의 구조를 교정해주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렇게 써낸 글은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일 수도 있으니, 잘못된 점이 없는지를 검토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식으로 활용했었습니다. 이후로 대부분의 글은 AI에게 맡겨졌습니다. 가끔 너무 친절하게 모든 것들을 다 설명하느라고 제 민낯이 드러나는 듯한, 또는 나름의 대외비가 노출되는 느낌, 아니면 너무 장황하게 써진 글들 되려 제가 다시 AI에게 요청해서 수정하여 다듬어진 글들이 지금 이 블로그의 글들입니다. 이렇게 AI에게 거의 다 맡기다시피 한 것에 대해서 한가지만 더 변명을 들이자면, SEO 최적화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약 3달 간의 블로그를 운영해본 결과,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블로그의 정체성을 다시 묻다
이 블로그의 운영 목적은 다소 흐리멍텅해졌음을 고백합니다. 제가 먼저 알게 된 지식들에 대해서 누군가 그 뒤에 알게 되는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글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글에 대한 정성이 더 필요합니다. 그냥 바로 바로 문단 하나씩 읽어가며 복사 붙여넣기 하면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해야하는데, AI에게 글을 쓰게끔 하고 나니, 개념은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또는 제가 요즘 어떤 것들을 고민하는지는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정작, 독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블로그는 어쩌면 그냥 저의 제 2의 뇌입니다. 제가 한 개발들을 인덱싱하는 곳입니다. 또는 제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개념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저장해두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와 정신없이 작업한 것들은 실상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채 문제가 해결된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나중돼서 결국 알아야 할 개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예 모르는 것보단 그래도 조금이나마 정리를 해두면 한번은 더 그 작업에 대한 의미를 짚고 넘어가게 되니 기억에 더 남고, 나중에 더 심화적으로 이전에 했었던 특정 문제를 다뤄야할 때 도움이 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AI 시대, 개발자는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가
요즘 저의 생각은 AI를 가지고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많아졌다고 하는데, 개발자는 그러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그러한 역량에 대한 증명을, 1인을 위한 크몽 플랫폼을 만든다든가, 1인을 위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만들든가 하는 것으로 증명해보면 어떨지 싶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구현해낸 것들은, AI가 발전했기 때문에 그걸 개발자가 제대로 활용한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호기심일 수도 있습니다. 1인이 만들어낸 쇼핑몰, 1인이 만들어낸, 온라인에서 쉽게 보이는 커보이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면 어떤 우여곡절이 있고, 어떤 깨달음과 어떤 노련함을 갖게 되는지를 겪어보고 싶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AI는 이제 모든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름 핸드폰과 같은 존재가 됐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를 통해서 여러 사람들은 AI를 잘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각자만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이를 유료화 하고 강한 마케팅을 하는 현상들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역시도 저의 노하우가 있을 것인데, 저도 그들처럼 정리를 하면 과연 이러한 정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궁금한 요즘입니다.
소소한 다작으로
개발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결국 개발인 듯 합니다. 개발자는 결국 개발로 자신을 증명해내야합니다. 저는 하나의 대작을 만들기 보다는 소소한 다작을 만드는 소설가와 같이 살아야할 거 같습니다. 한평생 목숨 바쳐서 만들고 싶은 웹서비스는 아직 떠오르지가 않아서요. 여러 웹서비스를 통해서 100개 중에 1개라도 부디 빛을 발하여 저를 먹여살려줄 그런 웹서비스가 나오기를 계속 노력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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