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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술 블로그와 SaaS 플랫폼, 구글은 왜 다르게 평가할까

정기창·2026년 2월 18일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까, 기존 블로그에 쓸까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문득 다른 주제의 글도 쓰고 싶어집니다. 여행 후기, 일상 에세이, 취미 이야기. 그런데 기술 글만 54개 쌓아온 블로그에 갑자기 도쿄 라멘 맛집 글을 올려도 괜찮은 걸까요? 아니면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기술 블로그(kichang.info)와 SaaS 블로그 플랫폼(geulr.info)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그 이유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구글이 페이지를 평가하는 2단계 구조

먼저, 구글이 검색 순위를 매기는 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좋은 글을 쓰면 상위에 노출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두 가지 레이어가 작동합니다.

1단계: 페이지 자체 평가

글의 콘텐츠 품질, 검색 의도와의 부합도, 메타데이터, 구조화된 데이터 등을 봅니다. 이 평가는 글이 어디에 있든 동일합니다. "NestJS Prometheus 모니터링 설정"이라는 글이 개인 블로그에 있든, Medium에 있든, 콘텐츠 자체의 평가는 같습니다.

2단계: 도메인 레벨 보너스

여기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구글은 도메인(사이트) 전체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추가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이 가산점의 종류가 사이트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개인 블로그: 토피컬 오소리티 (Topical Authority)

개인 블로그는 보통 한 사람이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공간입니다. 구글은 이런 사이트에 토피컬 오소리티라는 개념을 적용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사이트는 특정 주제에 대해 얼마나 전문적인가?"라는 평가입니다.

실제 데이터로 보는 토피컬 오소리티

제 블로그(kichang.info)의 Google Search Console 데이터를 보면, 3개월차에 이미 흥미로운 패턴이 보입니다.

검색어평균 위치노출수
nestjs grafana2.01
coolify 설치3.85
nestjs prometheus5.06
임시저장 ui3.520

"nestjs grafana"라는 검색어에서 이미 2위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겨우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말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54개 발행글 중 NestJS 관련 글이 14개, DevOps 관련 글이 25개로, 구글이 이 도메인을 "NestJS + DevOps 전문 사이트"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주제를 섞으면 일어나는 일

여기에 여행 글 10개를 추가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항목변경 전변경 후
글 구성기술 54개 (100%)기술 54개 (84%) + 여행 10개 (16%)
구글 판단"NestJS/DevOps 전문 사이트""기술과 여행을 다루는 사이트...?"
토피컬 오소리티 보너스강함약해짐

개별 기술 글의 콘텐츠 품질(1단계)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메인 레벨 보너스(2단계)가 희석됩니다. "nestjs grafana" 검색에서 2위였던 글이 5위, 10위로 밀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블로그가 아직 3개월차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도메인 오소리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주제를 분산시키면, 구글이 "이 사이트가 뭘 하는 곳인지" 판단하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SaaS 플랫폼: 플랫폼 신뢰도 (Platform Trust)

반면, 멀티 유저 블로그 플랫폼은 구글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평가합니다.

Medium, Velog, 브런치, Substack — 이 플랫폼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저자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이런 사이트에 "토피컬 오소리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대신 "플랫폼 신뢰도"라는 다른 종류의 도메인 시그널을 적용합니다.

URL 구조가 말해주는 것

구글은 URL 패턴으로 사이트의 성격을 판단합니다.

유형URL 예시구글 해석
개인 블로그kichang.info/ko/blog/nestjs-prometheus하나의 저자, 하나의 블로그
개인 블로그kichang.info/ko/blog/coolify-install
플랫폼geulr.info/kichang/nestjs-prometheus여러 저자, 각자의 공간
플랫폼geulr.info/other-user/travel-guide

/{username}/{slug} 구조는 구글에게 "이건 플랫폼이고, 각 콘텐츠는 독립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줍니다. Medium에서 한 저자가 React 글과 요리 글을 모두 써도, 각 글은 개별적으로 검색 순위를 받습니다.

플랫폼에서 주제 혼합이 괜찮은 이유

평가 항목플랫폼에서의 처리 방식
플랫폼 전체 성격"블로그 호스팅 서비스" (주제 무관)
개별 페이지 평가콘텐츠 자체 품질로 독립 평가
토피컬 오소리티 보너스적용 대상 아님

플랫폼에서는 도메인 레벨의 주제 집중도가 평가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한 저자가 여러 주제로 글을 써도 SEO 손해가 없습니다.

비교 정리

같은 글이라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받는 평가가 달라지는 구조를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평가 기준kichang.info (개인 블로그)geulr.info (SaaS 플랫폼)
페이지 자체 평가동일동일
도메인 보너스 타입토피컬 오소리티플랫폼 신뢰도
주제 혼합 시보너스 희석영향 없음
최적 전략주제 집중콘텐츠 양/질 확보

실제 운영 전략: 두 채널을 나눠 쓰기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kichang.info에는 기술 글만 집중합니다. NestJS, DevOps, AI 도구 — 이미 구글이 인식하기 시작한 주제 영역을 더 깊게 파고들어, 토피컬 오소리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합니다.

geulr.info에는 여행, 일상, 에세이 등 자유로운 주제의 글을 씁니다. SaaS 플랫폼이기 때문에 주제 다양성이 SEO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동시에 제가 만든 플랫폼을 직접 사용하는 독푸딩(dogfooding)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두 채널 운영 전략 비교

항목kichang.infogeulr.info/kichang
역할기술 전문 블로그자유 주제 블로그
주제NestJS, DevOps, AI 도구여행, 일상, 에세이
SEO 전략토피컬 오소리티 강화콘텐츠 품질 중심
부가 효과검색 순위 상승독푸딩 + 플랫폼 검증

독푸딩이 주는 부가 가치

자기가 만든 플랫폼에서 직접 글을 쓰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 에디터의 사소한 불편함을 실사용자 관점에서 체감
  • 글 발행 플로우의 개선점 발견
  • 공개 페이지의 읽기 경험 직접 확인
  • 잠재 사용자에게 "만든 사람이 직접 쓰고 있다"는 신뢰 시그널

별도의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둔 자기 제품을 쓰는 것이라 추가 비용도 없습니다.

두 채널 간 시너지

두 블로그가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참조할 수 있습니다.

채널크로스 참조 예시
kichang.info (기술 블로그)"글력 플랫폼을 만들면서 경험한 기술적 이야기"
geulr.info/kichang (일상 블로그)"개발자의 시선으로 본 여행 이야기"

이런 크로스 참조는 양쪽 도메인에 자연스러운 레퍼럴 트래픽을 만들어줍니다. 실제로 제 GA4 데이터를 보면, Referral 채널의 이탈률이 17.4%로 가장 낮고 평균 체류시간이 16.5분으로 가장 높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넘어온 방문자가 가장 진지하게 글을 읽는다는 뜻입니다.

URL에 카테고리가 없어도 괜찮을까

한 가지 의문이 남을 수 있습니다. geulr.info에서 여행 글과 기술 글이 같은 /{username}/{slug} 구조에 섞여 있는데, URL에 카테고리 경로가 없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URL에 카테고리가 없어도 SEO에 전혀 불이익이 없습니다.

구글은 URL 경로가 아니라 페이지의 실제 콘텐츠를 분석해서 주제를 판단합니다. geulr.info/kichang/tokyo-ramen-map이라는 URL에 "도쿄 라멘 맛집"이라는 제목과 본문이 있으면, 구글은 여행 콘텐츠로 정확히 분류합니다.

Medium, Velog, Substack 모두 카테고리 없는 플랫 UR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URL에 카테고리를 넣으면 나중에 카테고리를 변경할 때 URL이 바뀌어 기존 SEO 자산을 잃는 위험이 있습니다.

카테고리는 방문자가 "이 저자의 여행 글만 보고 싶다"할 때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기능이지, 구글을 위한 SEO 시그널이 아닙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단순히 "여행 글도 블로그에 올려볼까?"라는 가벼운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어디에 쓰느냐가 무엇을 쓰느냐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 도메인은 주제의 일관성이 곧 경쟁력이고, 플랫폼은 콘텐츠의 다양성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구글은 이 둘을 명확히 다르게 평가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차이를 이해하고, 각 채널의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배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EO블로그 운영토피컬 오소리티SaaS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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