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의 웹빌더 회사 경험: 개발 여정을 돌아보며 얻은 실질적인 배움
오늘은 너무 기술적인 얘기보다는, 제가 웹 개발자로서 어떤 작업들을 해왔는지 간략하게 설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현재 제 경력의 거의 대부분을 웹빌더 회사에서 보내왔습니다. 웹빌더 회사에서 메인 기능인 웹빌더 자체를 개발하기보다는 웹빌더로 제작한 페이지 이외에 필요한 기능들을 주로 개발했습니다. 이를테면, 회원가입 시 본인인증을 하거나, 쇼핑몰 기능을 강화하거나 회사 내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들입니다. 열거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다음 문단에 조금 더 나눠서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웹빌더 시스템 유지보수의 경험
제가 이 회사에 다니기 전에도 시스템은 대략 다섯 살 정도는 먹은 상태였습니다. 시스템은 한 번 탄생하고 나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간 쌓여 제공되고 있는 기능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은 제가 처음부터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만들어준 시스템의 기능 오류 등을 수정하는 일이 꽤나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다양한 기능들을 열거해보자면, 파트너십 시스템, 대한민국 이외의 해외 서비스, 쇼핑몰 시스템, 일괄 처리 기능, 엑셀 내보내기, 송장 처리, SMS, 카카오 알림톡 발송, PG 연동, 다국어 시스템, 배포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웹빌더의 핵심 기능(물론 이것도 일부 유지보수를 해보긴 했습니다) 및 광고 전환 추적, CRM, 개발자 센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스템을 유지보수했거나 고도화했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의 가치: 사용자 경험과 시스템 안정성
회사에 다니면서 개발을 할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사용자의 경험과 시스템 안정성이었습니다. 에러로 인해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거나,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것들을 늘 주의하면서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배포하고, 기능이 기능다울 수 있는 것에 항상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기술의 배움은 끝도 없지만, 이만큼 경험하고 나서 느낀 점은 이제는 어느 정도 혼자서도 가벼운 홈페이지 정도는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찜찜하니, 실제로 만들어보기도 했는데요.
경험의 실현과 미래를 향한 고민
스스로 구축해본 경험: 강아지 MBTI AI 진단 사이트
강아지 MBTI AI 진단 사이트는 제가 인프라 구축, 백엔드 시스템, 프론트까지 기술적으로 전부 관여하여 개발한 웹 서비스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웹 서비스 개발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미래를 향한 고민: 저만의 길을 찾아서
2026년도에는 이러한 기술이 필요한 고객들과 어떻게 소통하여 이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미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을 취미로 하고 싶은 분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지, 마냥 프리랜서 플랫폼에 저를 알리는 것이 좋을지 같은 것들이요.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그런 방법들은 좀 진부하게 느껴져서 좀 더 저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될지 곰곰이 고민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