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는 크게 세 가지 시스템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
작성된 글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저 페이지
위 두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백엔드 시스템
이 중에서 실제 개인 도메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은 유저 페이지와 백엔드 시스템입니다. 다만, 관리자 페이지는 서버로 띄우지 않았습니다. 서버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은, 해당 시스템의 소스 코드를 알고 있지 않은 이상 페이지 자체에 접근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다소 특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운영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제가 이런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기기는 제가 가지고 있는 맥북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접근하여 글을 수정하거나 새로 작성하는 일이 없습니다. 집뿐만이 아니라 맥북을 가지고 나간다면 외부에서도 충분히 글 작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에, 굳이 관리자 페이지를 서버에 상시 올려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서버에 시스템을 올리는 것도 비용입니다.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제가 24시간 내내 글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서버 자원을 할당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언제 어디서나, 어느 기기에서나 웹 브라우저만 있다면 글을 작성하고 싶다면 서버에 올려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앞서 설명했듯 저에게는 그렇게 상시 글을 작성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관리자 페이지 운영에 드는 서버 자원을 아끼는 것은 단지 비용 절감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아낀 서버 자원을 통해 추후 일반 유저들에게 더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